결국은 보고야 말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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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끗났소 이제 하이에드 ㄱㄱ 하시오 뭐 이런 기분?
근데 다들 드리히드리히 하시는 걸 진심으로 이해해버렸다; 참 예쁜 청년. 꼭 금발벽안이어서 그런 게 아니고 정말로, 맑고 맑아서 무척 예뻤어. 설령 당신에게는 꿈 속의 세계에 불과할지라도, 나는 분명히 이곳에 '존재'했었고 '존재'하며 '존재'하리라. 안녕 알폰스, 안녕 하이드리히. 아마도 하이드리히의 죽음은 엘릭이 이 세계로 건너오기 위한 것이었겠지만. 쓰러져가며 보이던 그 웃음이 이 누나의 심장을 쥐어뜯는구나야.
하이드리히에서 살짝 물러나서 전체적으로 보아도 참 잘 만들어졌다 싶은데. 우리는 우리와 다른 존재를 인정하지 못하는 생물이니까. 20화까지 보고 그만뒀던 애니렌을 다시 봐볼까 하는 생각이 슬금슬금 고개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