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이트
: 나는 소설을 1권까지 읽었다. 2권의 내용은 전혀 모르므로 알렉스와 앤디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는 모르지만, 네이트는 내가 알던 알렉스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단순히 직업의 문제만이 아니라, 저 참을 수 없는 쪼잔함을 말하는 거다. 대체 나이가 몇 살이냐. 앤디는 노느라 네 생일을 못 챙겨준 게 아니란 말이다. 앤디가 술에 찌들어 비틀거리며 집으로 돌아온 것도 아니다. 일에 지쳐서도 미니 케잌 사들고 온 여자친구를 격려해주진 못할 망정 어린애 같은 태도나 보이다니. 처음부터 그 정도 관계밖에 안 됐다는 거다. 자기보다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여자친구에게 질투를 느끼나? 나라면 저런 남자 안 만난다.-_-
2. 앤드리아
: 앤디의 꿈은 잡지사 편집장의 비서가 아니라 기자다. 그녀에게 런웨이는 단지 거쳐가는 일터가 맞다. 그러나 초반부 앤디의 태도는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난 겉멋만 든 여자들이 바글바글한 이런 곳에선 금방 떠날 거야 쿸 이라고 이마에 써붙인 아랫사람 혹은 동료를 예쁘게 봐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나이젤은 분명 천사다. 어차피 있어야 하는 곳이라면 그 자리에서 일하기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자신을 바꾸어야 하는 것 아닌가? 직업정신 운운할 생각이 아니라, 그게 자신에게 훨씬 이득이 될 텐데 말야. 그리고
네이트에게 넌 너무 아까워!!!
3. 어쨌거나
: 미란다의 추천이 없었다면 이 영화의 결말에 다소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 이유는 이전 단락의 마지막 문장에 있다-_-) 어쨌거나 어떤 일을 하건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타인의 기회를 빼앗는 일은 피할 수 없고, 그런 의미에서 이 말이 안 될 정도로 운이 좋은 아가씨는 미란다 뿐 아니라 에밀리에게도 썩 괜찮았던 동료로 남을 것이다. 물론 나였다면 미란다 밑에 남아서 절대충성-_-했겠지만, 우리의 앤디는 주인공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