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 곤 사토시
: 기적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기적이다. 우연이 연달아 일어날 확률은 로또 1등에 당첨될 가능성보다도 더 적다. 그럼에도 세 노숙자와 아기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이야기는 거듭되는 우연에 의해 완성된다. 때문에 이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크리스마스의 기적에 관한 동화다. 따뜻한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눈처럼 예쁜 동화.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 나카시마 테츠야
: 반짝거리는 영상과 경쾌한 음악으로 담아낸, 한 인간의 등 뒤에 드리워진 짙은 그림자.
: 아버지의 존재는 그 자식에게 그림자가 된다. 결코 쫓아낼 수도 도망칠 수도 없이 일생을 함께 해야만 하는. 인간은 사랑이 없어도 먹고살 수 있다. 마츠코는 그렇지 못했다. 어쩌면 그녀는 아버지의 그림자를 덮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지우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타인의 존재로 아버지의 자리를 덮어 잊을 수 있도록.
시간을 달리는 소녀 / 호소다 마모루
: 돌이켜보면 찰나에 불과한, 그러나 소녀에게는 영원처럼 길었던 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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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 너의 고백은 어느 시간에서 길을 잃은 채 떠돌고 있을까. 세 사람이 함께 했던 여름의 기억을, 미래의 너는 아직도 잃지 않았을까. 파란 하늘과, 흐르는 강과, 은색 자전거가 없는 시간을 살아가는 너는. 현재의 인간인 마코토는 아무리 달려도 너에게 닿을 수 없는데. 무의미한 기다림 속에서 너의 기억 속 시간은 퇴색해갈 테고 그 안에 파란 하늘을 달리는 소녀의 모습은 언제까지 남아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