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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의 제 5 돌연변이 연구소에서 돌연변이가 연달아 사고사하는 일이 있었다. 세 구의 사체는 화장터로 보내졌다. 실험 실패의 책임을 지고 연구원 두 사람이 동시에 사표를 냈고, 사흘 후 그들이 모습을 드러낸 곳은 성도 바티칸으로 향하는 국경검문대였다. 신분증을 확인한 입국심사원은 간단한 짐 검사만으로 두 사람의 입국을 허가했다. 운전석에 앉은 메이어 창 ─ 해고당한 연구원들 중 하나가 예의 바른 웃음을 지어 보이는 곁에서 다른 한 사람, 틸 로젠탈은 돌려받은 신분증을 안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트럭이 국경을 통과했다. 회수되었어야 할 출입허가증 두 장의 도난 사실을 연구소 측에서 알게 되는 것은 약 일주일 뒤이다.
어떠한 경로를 통해 두 사람은 그곳에서 반정부집단 - 연방 측에서 그렇게 부른다는 의미이다 - 의 간부와 접촉했다. 그녀에게는 흥미로운 재주가 있었는데, 무기물을 꿰뚫어보는 능력이 그것이었다. 그녀는 두 연구원이 몰고 온 트럭 짐칸에 몸을 숨긴 세 사람을 보았다. 그녀가 장막을 젖혔다. 손목에 붕대를 감은 아이와 병자처럼 초췌한 소녀, 등에서 가슴까지를 온통 붕대로 감싼 소년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 자리에서 두 소년소녀는 그녀에게 인도되었다. 이후 그들은 반정부집단의 보호하에 자라난다.
남은 한 사람, 솔 하비에르라는 이름의 아이는 틸 로젠탈과 메이어 창에 의해 양육되었다. 그들을 모범적인 양육자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피양육자인 솔은 두 아버지에게 만족했다. 그녀는 틸 로젠탈에게 호의를, 메이어 창에게는 미묘한 질투와 호의를 동시에 품었지만, 어쨌거나 그녀는 자신이 몹시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항생제를 치사량에 달할 만큼 투여하고 마취도 불충분한 채 한 쌍의 날개를 잘라내야 했던 어떤 소년과, 그 장면을 몽롱한 눈길로 바라보던 어떤 소녀를 잊지는 않았다. 살을 찢고 뼈를 들어내며 울 듯한 표정을 짓던, 그러나 눈을 돌리지는 않던 어느 동양인 연구원과, 자신의 손목에서 탭을 뜯어내고 피를 닦아주던 어느 독일계 연구원의 모습 또한 잊지 않았다.
두 연구원은, 아니 한때 연구원이었던 두 남자는 그로부터 오래도록 세월을 공유했다. 솔 하비에르는 그들이 함께한 시간들을 전부 자신의 안에 채워넣었다. 물론, 그녀는 인간이 만들어낸 어떤 어휘로도 두 사람의 관계를 정의내릴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그녀는 그저 생각했을 따름이다.
그리하여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결론 :
다음 문장이 적힌 페이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떠나자, 어디로든 ─ 돌연변이가/연구원이 필요없는 곳으로." 한 마디끗. 이라지만 어째 별 감흥이 없는 게 정말 끗난 거 맞나? -_-;
각설하고, 잠시 친절한 핰후씨인 척해보자면
보라 : 기억/동굴/읽다 파랑 : 로망/메이어 창/미래/비안네 캄프/솔 하비에르/알다/친애/폐허/? 검정 : 공문/꽃/날개/능력/상실/순서/아오키 시이나/존재/지나다/총/케일 스캇/틸 로젠탈/하다 빨강 : 나비/다르다
물론 시간순이 아니고요ㄳ 불친절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썼지만 참 일관성이 없네요... 모 문답에서도 밝혔지만 틸 로젠탈과 메이어 창을 밀어주기 위한 글이었으니 거기서 만족하겠습니다.
03월 23일 2시 35분 새벽.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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