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본 영화들. 박수칠 때 떠나라도 보고 싶은데 용돈이 다 떨어졌다*-_-*
금자씨 얘기하고팠던 말은
멩시가 거의 다 해줬고, 금자씨는 정말 예뻤다. 실은 이 영화에 대해서는 뭔가 흥분해서 두다다다 쓸 만한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지극히 덤덤하고 평온한 복수극이었달까. 백선생이 고용한 납치범들 때문에 긴장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는데 그냥 죽어버려서 허무했다. 유족들이 모여서 백선생에 대한 처벌을 의논하고 실행에 옮기는 부분이 좋았다. 뭐 마음 따뜻해지거나 통쾌한 그런 좋았다가 아니라 참 씁쓰레하니 우스웠다. 사람 죽이려는 걸 누가 먼저 밥 먹을지 정하는 것처럼 정해서는 뒷사람 몫을 남겨두어야 한다니 즐거운 세상이다. 근데 정말 백선생 왜 저렇게 멋없냐.. 요즘 저런 악역도 드물지 않나;
닫기 동막골 얘기정보가 전혀 없었다. 지하철 역에 붙어있는 포스터가 내가 아는 전부였고 내용도 결말도 전혀 모른채 그저 군복 입은 아저씨들에게 반해서 보러 갔었다-_) 아잉 상위동무 쵝오 멋지심. 흉터도 사랑스럽고 사투리마저도 귀엽다. 한국에도 이렇게 멋진 남자가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기 그지없다. 인민군 소년병도 문상상도 참 귀여웠다 *-_-* 어째서 나는 소년과 아저씨에 약한 것인가. 랄까 전혀 동막골 잡담이 되지 않고 있다 -_-;
이 포스트를 볼 사람 중에 몽환을 아는 사람은 두 사람밖에 없을 것이 분명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어딘지 몽환의 결말과 비슷한 구조가 아닌가 싶다. 살아남은 한솔이 죽은 한솔의 꿈을 꾸는 것인지, 죽은 한솔이 살아남은 한솔의 꿈을 꾸는 것인지. 사실은 전부 꿈이었고 그들은 모두 같은 꿈을 꾸며 평온하게 잠들어 있을 뿐이거나, 그게 아니라면 죽음을 앞에 두고 행복했던 시간의 환상을 보았을 뿐이거나. 실은 어느 쪽이건 별 상관 없는 문제다. 금방 죽을 거면서 그렇게 행복하다는 듯이 웃지들 말아요 눈물나잖아 이 나쁜 사람들아ㅠㅠ 스미스 당신이 제일 나빠 다리도 길면서 왜 그렇게 느린 거야ㅠㅠ..
너무너무 예쁘고 행복한 이야기여서 즐겁게 보고 있었는데 결말이 완전 뒤통수를 쳤다. 난 인민군 아저씨가 죽기 전까지만 해도 저들은 신의 아들이라서 한 대도 안 맞고 멀쩡한 몸으로 웃으면서 동막골로 돌아올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혹은 발포 1분 전에 스미스가 막사로 뛰어들면서 stop!!!을 외쳐줄 거라고 믿고 있었다. 폴랩을 읽고난 기분을 다시 맛보게 하다니 이건 배신이야 정말ㅠㅠ
닫기어흐흑 그래도 너무 좋았다. 진짜 강력추천하고 싶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