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파란 하늘이었다. 펼쳐진 풀밭
....나는 차가운 길 위에 나뒹굴고 있었다.
위에서 손끝에 닿는 풀의 부드러움을 감
.....당장 폭우가 퍼부어도 이상하지 않을 어
각했다. 여일은 폴짝이며 나비를 쫓아 달
....두운 하늘 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걸음을
려가고 상상은 숟가락을 잡고 노래했다.
.....옮기는 모습이 보였다. 그 발길에 밟히고
둘러앉은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리수화 상
...차이며 나는 울부짖었다. "안 됩니다! 다
위가 내미는 술잔은 되돌릴 수 없는 행복
....리 위에 피난민들이 있단 말입니다!" 무
한 꿈의 한 조각처럼 느껴졌다. 싸한 흙
......전기를 붙잡고 악을 쓰는 내 머리 위로
내음과 안온한 세계. 잔을 비우며 나는
.......핏빛 비가 쏟아져 내렸다. "못 합니다!
조금 웃었다. 더없이 사랑스러운 나날이
.....난 못 해! 안 돼!!" 부모의 손을 놓친 아
었다.
........ ..........................................이의 울음소리가 귓가를 긁었다. 나는 다
..........................................................리를 터뜨렸다. 폭발음에 고막이 찢어지
..........................................................고 비명소리에 심장이 조각났다. 피투성
..........................................................이가 된 몸뚱이가 총을 움켜쥐었다. 목
..........................................................줄기를 향해 총부리를 돌렸다. 넝마 같은
..........................................................시체들 사이에서 나는 방아쇠를 당겼다.
내가 그들을 죽였다.
..............................나는 죽었어야 했다.
나는 죽었어야 했다.
..............................내가 그들을 죽였다.
내가 그들을 죽였다.
..............................나는 죽었어야 했다.
나는 그곳에서 죽었어야 했다. 결코 영원할 수 없는 단꿈에서 깨어나 악몽만이 되풀이되는 세계로, 행복한 꿈을 만나기 전에 죽었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그랬어야만 했다고 생각했다. 나 자신의 핏빛 죄를 끌어안고, 함께 갈가리 찢어져 그것으로 구원받을 수 있었을 거라 믿었다. 나는 이미 죽어버린 삶이며 존재하지 않는 존재였다.
안녕히, 나의 구원. 흐르는 피와 시체들 사이를 헤치고 살아남은 나를 감싸안아준, 죽어버린 나에게 삶의 이유를 준 나의 꿈들이여. 내 소중한 세계가 영원하기를. 꽃처럼 붉게 피어오르는 폭발 속에서 나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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